CEO인사말
안녕하십니까! 알엔디컴퍼니 대표이사 정동진입니다.
사람(인간)은 모든 학문의 주체이자 목적이죠. 행복의 주체이기도 하고 대상이기도 합니다. 현재의 대부분의 기업들 경영자들은 사람을 손익계산서상의 비용이나 재무상태표의 부채로 생각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저는 우리나라 대형 유통 산업의 태동기부터 일선 현장에서 실무를 담당하며 거의 대부분의 거래 형태를 경험했습니다. 원시적인 수작업 거래에서 현재의 ERP 시스템으로 발전했듯이 80~90년대 호황기, 97년 말 IMF, 2000~2001년 닷컴 버블 붕괴, 2002년 카드 대란,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금융위기 등 결코 망하지 않을 것만 같던 대마(大馬)들의 부침(浮沈)과 명멸(明滅)을 직접 경험하며 나름대로 한국 사회의 중요한 30여년의 시기를 관통하여 왔습니다. 한국은 1996년 OECD 가입, 90년대 본격적인 자본시장 개방, 금융 자유화, IMF를 거치며 세계경제질서 편입에 더욱 가속도가 붙으며 현재는 상당한 수준의 국제화가 진행되었습니다. 나아가 세계경제의 흐름과 상당 부분 동조화 되어 국내 경기의 등락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됩니다. 과거와 같이 극단적인 국산품 애용, 신토불이로 대변되는 국내산에 대한 애국심의 압박 또한 지금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옛말이 된 지 오래 되었습니다. 국내 유통시장을 돌이켜보면 세계 최대의 기업이었던 월마트가 국내 시장에서 철수하고 까르푸 또한 국내 시장 실적 악화로 철수하는 등 힘겨운 싸움이 될 것 같았던 경쟁에서 국내 업체들이 승리를 하는 경우도 있었으며 역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가 유턴한 국내 업체들도 많이 있습니다. 독주 체계를 굳힐 것 같았던 국내 대형마트들의 실적이 하락하고 창고형, 회원제, 카테고리킬러,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 등 명칭이 무엇이든 원가 절감의 매장 행태들이 도입되었으나 기존 오프라인 입장에서는 전혀 효율적이지 않은 오픈마켓의 시장 지배력 강화, 모바일, 무점포, 비대면, 플랫폼 비지니스로 대변되는 아마존 이펙트 앞에서 기존의 구 시대적인(ancien régime) 오프라인 비지니스는 설 땅을 잃었습니다. 세상은 변했고 기존의 베스트 프랙티스가 앞으로의 비지니스를 담보하지는 못합니다. 더 이상은 집단의 이익이 우선시되는 사회분위기는 허용되지 않으며 개인의 이익을 충분히 보장해줘야 제품이 살아남을 수 있는 사회적 흐름입니다. 0, 1, 2진법의 시대에서 바야흐로 바이오 컴퓨터, 양자컴퓨터 등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순차적 연산, 고밀고, 소수의 프로세서, 집적도가 중시되는 특징을 가진 CPU 시대에서 병렬 연산, 저밀도 다수의 프로세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로 대변되는 GPU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으며 그야말로 세상은 물질과 정신(精神)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인류는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자동화율을 높이고 인력 감축을 통한 비용 절감 프로세스가 경영효율 제고, 구조조정, 경영정상화 등의 용어로 전가의 보도처럼 쓰이고 있는 것 또한 엄연한 현실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예측할 수 없고 계산하기 어려운 변수임에 따라 그 영향을 애써 외면하거나 정형화된 규칙으로 묶어서 다루고는 했습니다. 수많은 경영통계적 기법과 경제 지표들이 존재하고 이를 바탕으로 경제 상황을 진단하지만 반대로 "경제는 심리다"라는 수치화될 수 없는 표현으로도 모든 것을 대변할 수 있는 아이러니의 원인도 사람이라는 변수때문에 가능합니다. 식품은 대표적인 국내 산업이며 국내의 농수산업 기반이 없이 발전하기 어려운 분야이기도 합니다. 미국,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캐나다, 호주, 덴마크 등의 국가들은 식품 산업이 발전한 국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음식의 맛은 식재료가 좌우한다는 말이 있듯이, 특히 농수축산업의 발전은 가공식품의 가장 기초가 되는 경쟁력 있는 원재료(원가)의 공급원이 되며 우수한 품질의 원재료를 바탕으로 가공식품 산업이 발전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즉, 잘사는 선진국일수록 식품산업도 선진국이라 할 수 있습니다. 1차 산업은 모든 산업의 원가역할을 합니다. 단순한 숫자의 의미로 원가는 낮을 수록 유리하지만 식품은 품질이라는 요소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이 원가를 이루는 중요한 요소가 사람이고 역설적으로 사람(노동력)의 질에 따라 원가도 좌우됩니다. 선진국일수록 가공식품의 가격은 의외로 저렴하고 레스토랑이나 사람이 서비스하는 비중이 큰 업태는 상당히 비싼 것이 사실입니다. 이렇듯 결국 전장에서 승패를 결정 짓는 것은 사람입니다. 상투적인 말이지만 잘 구축된 인적 요소(네트워크)들을 기반으로 경쟁력은 있으나 드러나지 않은 또는 미처 자신이 가진 강점이나 잠재력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기업들을 이끌어 참신한 신상품을 개발하고 이를 다시 대형 유통처에 판로 연결하여 공생, 상생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 알엔디컴퍼니의 기본 틀입니다. 알엔디컴퍼니는 비단 가공식품에 국한되지 않고 다른 종류의 식품 공급 비지니스 모델에 대해서도 사업의 영역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지니스 모델들의 핵심은 내부의 역량과 외부 공급처들의 역량인데 그 역량은 역시 사람이 좌우합니다. 제가 추구하는 [고객에 대한 존중]은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내.외부 관계된 모든 사람을 의미합니다. 저는 제가 온몸으로 거쳐온 과거 저의 이력을 소중히 생각하고 소신과 철학을 가지고 현재 당면한 식품 업계의 문제들을 미래의 발전적인 방향으로 전개해보고 싶은 마음으로 알엔디컴퍼니를 창업하게 되었으며 앞으로 사람에 대한 존중의 정신을 잊지 않고 기업을 경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알엔디컴퍼니㈜ 대표이사 정동진